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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정복 ]/▷스위스

스위스자유여행#4-1 : 피스르트 바흐알프제호수 자전거로 라이딩하기


<스위스6박8일 자유여행> 2017.10.12 - 2017.10.19


스위스자유여행 : 피스르트 바흐알프제호수


정말 걷는거와 운동을 싫어하는 우리.

그러나 스위스에 오니 걷는걸 싫어하는 나여도

멋진 경관을 보기위해 걷게된다. 


피르스트에서 꼭 보고싶었던 "바흐알프제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왕복3시간을 트래킹을 해야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도 촉박하고, 

'좀 더 덜 힘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자전거를 한번 빌려서 가보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때부터 재앙의 시작........ ㅎㅎㅎ...


 


피르스트 케이블카 건물에서 딱 나오면 

바로 보이는 "INTER SPORT" 




누가봐도 자전거를 렌트하는 곳 이구나 알 수있게

밖에 자전거들이 줄지어 나열되어 있었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바로 자전거 렌트가게가 나오니 

뭔가 일이 잘 풀린다며 기분좋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 올 비극도 모르고......





하루동안 자전거를 빌리는데 1인 31프랑.

어쩌면 우리에게 조금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런 경관을 보면서 언제 자전거를 타겠냐는 생각으로 

2인 62프랑을 지불하고 자전거를 빌렸다.


참고로 피르스트 반납이 아닌, 

그린델발트에서 반납하는게 더 가격이 쌌었다.

그 이유는 어차피 이 업체의 반납 장소가 그린델발트여서

우리가 그 곳으로 반납을 해주면

업체에서 굳이 케이블카에 자전거를 실어서 

그린델발트까지 반납을 안해도 되기때문.ㅋㅋ


그러나 도저히 그린델발트까지 자전거를 탈 자신이 없어서

피르스트에서 반납하기로 했다.

 



우리의 패딩과 모든 짐을 가게에 맡기고,

가볍게 물하나와 가방하나, 간식으로 먹을 파이 하나만 챙기고

아름다운 바흐알프제호수로 여정을 떠난다.

참고로 바흐알프제호수는 걸어서 편도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죽을 것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바흐알프제호수로 가는 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가파르고 언덕이 심했고 길이 구불구불했다.

가뜩이나 고도가 높아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헐떡거리는데,

그 높은 언덕을 자전거타고 오르려니 정말 죽을 것 같더라ㅜㅜ

사실상 바흐알프제호수로 올라갈 때는 거의 자전거를 못 타고 끌고 올라갔다.


'도대체 자전거를 왜 빌렸는가......'

회의감이 심히 들었지만, 내려올 때는 내리막길이라

자전거로 편하게 내려가면 된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올라갔다.




올라온지 겨우 15분도 안되었는데 숨이 막혀서 너무 힘들어서,

우리도 저 커플처럼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린다.

근데 참 피르스트의 매력은 걷다가 숨차서 죽을 것 같다가도, 

잠시 쉬어서 이런 경관을 보며 멍때리면 금새 다시 힘이 생긴다는 것 이다. 




누가 이 날씨를 10월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정말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서 더워 죽는줄 알았다.

이렇게까지 더울거라 전혀 상상하지 못해서

우리의 옷들은 기모로 된 옷이었기에....... 




또 오른다 오른다....... 헥헥......... 




그리고 얼마 못가서 자전거를 내팽겨치고 잔디에 누워버린다 헥헥...

저 멀리 보이는 엄청난 경사가 보이는가...

사실 한국에서 오르면 별거 아닌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 몇발작만 가도 너무 숨이 차서 몇배로 힘들더라.

그냥 걸어가도 힘든데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니 호호호 




그래도 이렇게 잠시잠시 쉴 때마다

참 멋있는 피르스트여서 좋았다.




약1시간20분정도 오르다보니,

구글맵으로 우리가 점점 바흐알프제호수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근데 도대체 호수가 어딨다는거야?"

이러면서 언덕을 딱 넘는 순간!






짜잔!!!

사진이 현장을 못 담는게 너무 아쉽지만,

정말 보자마자 "우와........" 이런 감탄사 밖에 안나오더라.







물이 정말 빛났다. 

이런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니...

사실 올라오면서 온갖 후회를 다 했는데,

이 호수를 보는순간 정말 힘들었던게 싹 사라지더라.

눈 앞에 CG가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동영상으로 보면 호수의 광활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신난다 신나!!!!




정말 물이 번쩍번쩍하다.

내 사진들은 어떠한 필터도 걸치지 않았음을 밝힌다!




반짝이는 물을 느껴보라고 준비한 동영상!







엄청난 햇빛과 더위에 10월에 이렇게 웃통을 벗은 오빠분들도.....

어쩌면 동생일지도 모르지만...... ㅎㅎ


이 곳에 있으면 다들 누워서 간식을 먹거나,

한숨자거나 정말 쉬어가는 평화로운 곳 이어서 마음이 평온했다.






약1시간정도 여기서 누워서 숨도 고르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다보니

이제 슬슬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이 왔다.

마음 같아서는 두세시간이고 있고 싶은 곳 이었지만...

스위스에서의 남은 일정들이 있으니. 





너도 여기 힘들게 올라왔니?! ㅋㅋㅋ

아구 귀여워ㅜㅜ

역시 유럽국가답게 여기에도 강아지가 있네!

애기가 많이 덥고 힘들어 보이는구나 ㅎㅎㅎ





마지막으로 바흐알프제호수를 눈에 담고,

다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자!!!





또 얼마 못가서.... 우리는 숨을 헐떡이며 잔디밭에 누웠다...






그와중에 풍경이 아름다우니 사진 찍자!







근데..... 나 이 이후에 사진이 없다...........

 이게 카메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뒤에 일정부터는 모두 폰카.............. 하.


그 이유는 바로 도착지점을 거의 다 남겨놓고

내리막길에 심취해있던 나는 자갈밭에 머리로 굴러떨어지게 된다^^...

바로 위에 사진을 보면 돌들이 얼마나 거센지 알 수있음.

나 진짜 헬맷이 아니었으면 이가 다 뿌러지고 크게 다칠뻔 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얼마나 세게 얼굴로 넘어졌는지

헬맷의 파편이 뿌러져서 저멀리 날라가있고,

나는 자갈밭에 얼굴이 파묻혀 있었다.....

옆에 지나가던 프랑스 아주머니가 막 내얼굴을 자갈에서 꺼내주심 ㅜㅜ 

그리고 생수로 얼굴과 상처들을 다 씻어내주시고 계셨다. 

정말 감사했던 프랑스아주머니ㅜㅜ

 

그와중에 다리랑 이는 멀쩡한지 나는 막 내몸을 체크하고 있었고 ㅋㅋㅋㅋ

여행와서 이 아픈거랑 다리 다치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

다행히(?) 얼굴상처와 손과 팔에 크게 난 상처 빼고는 멀쩡했다.

근데 내 카메라님이 자갈에 같이 부딪혀서 렌즈가 사망하심 ㅎㅎ

내 블로그에 카메라 고친 후기 포스팅도 있는데 이게 다 여기서 고장났기 때문에!!!!ㅜㅜ

그리고 핸드폰 액정도 아주 멋지게 나가줬지 ㅎㅎ 

그래도 이렇게 크게 넘어졌는데 다리가 안다쳐서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음에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다.......ㅜㅜ


평소에 자전거도 안타던 내가 이런 엄청난 자갈로 이루어진 산에서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겠다는 것 부터가 아주 오류였다.

바흐알프제호수를 오를 때 자전거를 빌리는거를 정말 비추한다.

물론 라이딩에 숙련된 사람들은 괜찮으나, 

나처럼 초보 라이더들은 하지마시길....... 흑흑

올라갈 때 경사 때문에 개고생,

내려갈 때 자갈에 잘못 미끄러지면 나처럼 불상사가 일어난다 ㅎㅎ 


그래서 이 이후부터 사진은 모두 폰카라는거~~~하하......

다행히 두달이 지난 지금 얼굴상처는 깨끗이 사라졌고

손의 상처는 너무 깊에 파였었는지, 

갈에 베인것 처럼 손바닥에 상처가 났다.

이 모든게 추억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렌즈를 20만원 주고 고쳐도 상처투성이의 카메라와 

아직도 액정나간 상태로 있는 핸드폰을 보면

아직 마음이 쓰라리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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