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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정복 ]/▷ 일본-홋카이도 170912

여자혼자 훗카이도#4-9 : 오타루의 저녁, 오타루 맛집 선술집골목 꼬치심야식당 스미스그릴

2017.09.12 - 2017.09.16 홋카이도 북해도 4박5일






저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징기스칸 고기를 먹고나니, 

어느덧 오타루는 밤의 도시가 되었다.




오타루의 밤은 참 어둡고 한적하다. 늦은 밤에 찾은 오타루운하는 참 삭막했다.

조명도 거의 다 꺼져있고, 밤에 보는거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타루도 참 시골마을이라, 저녁 8시만 넘으면 웬만한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서 정말 거리가 어둡다. 

오타루 운하는 내일 낮에 다시 들려서 제대로 보기로 하고, 

일본에 혼자 여행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혼자 심야식당 가는 것을 이뤄보기로 한다.

일본드라마에서 봤던 것 처럼 나도 일본의 작은 선술집에 앉아 분위기에 취해 맥주를 마시는게 나의 로망이랄까...


그래서 내가 미리 조사해놨던 “스미스그릴” 이라는 꼬치심야식당에 가기로!





여기는 “렌가요코초” 라고 선술집골목이다.




정말 분위기가 예술적인 곳 이다.... 내가 원하던 곳 이야!!!!

골목(?) 이라기엔 아주 작은 곳 이지만, 저쪽 끝에는 야외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도 되어 있어서

꽤나 바깥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났던 곳 이다. 내가 일본드라마에서 봤던, 심야식당 같은 곳들이 쫘르륵 펼쳐져 있는 곳 이었다.


근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 사진의 왼쪽을 보면, 가게에서 피자를 팔고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골목의 분위기, 이런 가게에서 이탈리아 피자라니ㅋㅋ 참 재미있는 곳 이다.




여기가 내가 미리 점찍어놓고 간 스미스그릴이다.

가게 안에 6명정도 들어 가면 꽉 찰정도로 정말 작고 아담은 곳 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저러한 곳에 혼자 꼬치에 맥주 먹겠다고

들어간 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ㅋㅋㅋㅋ


만약에라도 내자리 제외하고 저 다섯자리가 모두 회사원 아저씨들로 채워져있었다면, 일본이었어도 참 민망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아마 한국이었다면 절대 그러지않겠지. 오로지 일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행동이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다. 한국사람들이 참 많이 다녀갔나보다!

한국돈들과 한국 명함들이 참 많았다. 심지어 현재는 볼 수 없는 옛날 천원지폐까지!




이 곳의 마스터! 주인아저씨이다. 정말 편안하고 온화하고 멋있고... 좋으셨던 분이다!!


이렇게 작은 선술집에 들어가면 좋은점이 주인아저씨와 무한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혼자 술먹는게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왜냐면 어느새 여기 앉아있는 손님들과 주인아저씨와 나는 친구가 되어있었으니까 말이다.


한가지 이야기를 해주자면 저기 테이블에 한국어 낙서들이 참 많았는데,

나랑 친해진 일본인 언니오빠들이  한국어 낙서들이 뭐라고 써져있는지 궁금하다며, 

해석 해 달라고 해서 하나하나 해석해주며 놀았었다.


그 낙서들 중에 “마스터 사랑해요.” 라는 한국어 말을 번역해주니까,

일본인 언니오빠들은 완전 빵터지고 주인아저씨는 귀까지 빨개져서 

“자기를 사랑하면 안된다고,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나를 왜 사랑하지...”

그러시며 엄청 수줍고 유쾌하셨던 마스터아저씨였다.


근데 여기에 앉아있으니까 왜 마스터를 사랑하게 되는지 알 것 같다.ㅋㅋㅋ

그만큼 사람의 말을 참 진중이 잘 들어주시고, 유쾌할 때는 유쾌한 매력있는 분이니까.


*참고로 나는 일본어를 한마디도 모르고, 못한다. 모든 소통은 번역기로 이루어졌다.

음성으로 번역을 해주는 번역기 어플이 있더라... 

그들이 어플에 대고 일본어로 말하면, 그 어플은 한국어로 바로 변역해주고,

그 어플덕에 나는 어디서든 천하무적이 될 수 있었다. 세상 참 좋아졌다!





마스터가 일일히 다 그리셨다는 메뉴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정감가던 메뉴판!

이렇게나 다양한 꼬치들을 팔고 있으며, 가격도 꽤나 합리적이다.





다양한 술도 팔고있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없지만, 오타루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오타루비어도 팔고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그 사실을 모르고 삿포로클래식생맥주를 먹었다가, 

나랑 친해진 일본인 손님들이 오타루비어를 시켜먹는 것을 보고 나도 저거 달라고 해서 먹었다.ㅋㅋ




겉모습도 참 신기하고 귀엽게 생긴 오타루비어.

약간 흑맥주? 스러운 느낌이었다. 오타루에서만 먹을 수 있으니, 오타루비어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시킨 쉬림프레몬버터구이와 주인아저씨가 추천 해주셔서 시킨 베이컨버섯말이 꼬치.

이렇게 바로 앞에서 구워주신다. 내가 막 너무 맛있어 보여서, 환호하며 사진찍으니까

주인아저씨가 진정하라며 엄청 웃으시면서 구웠던 기억이 난다.ㅎㅎ




정말 간단히 술안주로 딱 이었던 이 곳. 맛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오기 직전에 징기스칸을 배부르게 먹고와서 여기서 꼬치가 잘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역시... 또 술배와 야식배는 따로 있는게 분명했다.





나와 번역기 어플을 통해 3시간동안 놀면서 친해진 언니오빠들!

원래 이 곳에 정말 맥주 한잔만 먹고 갈 예정이었는데, 

주인아저씨와 저 언니오빠들과 너무 친해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나는 무려 맥주를 세글라스나 먹게 되었고... 내가 끊임없이 맥주를 먹는걸 보고 

엄청 술 잘먹는다며, 주인아저씨는 놀라하셨고..

.

그덕에 나는 무려 3시간동안이나 수다를 떨다가 게스트하우스 통금시간이 다 되어서  

후다닥 갔다는 이야기가... ㅎㅎ  정말 유쾌하고 좋았던 일본인 언니오빠들!


나와같이 일본 심야식당에 대한 로망을 갖은 사람들이 가면 딱 좋을 곳 이다!



▼오타루에 관한 이전 포스팅


2017/10/28 - 여자혼자 홋카이도#4-8 : 오타루 잘 안알려진 징기스칸 "기타토우가라시"/ 무제한 징기스칸


2017/10/27 - 여자혼자 홋카이도#4-7 : 오타루 텐구야마의 낮 전경과 밤의 야경


2017/10/27 - 여자혼자 홋카이도#4-6 : 오타루에서 텐구야마 전망대 가는 방법


2017/10/27 - 여자혼자 홋카이도#4-5 오타루 근처 바다마을, 아사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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