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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정복 ]/▷ 일본-홋카이도 170912

여자혼자 홋카이도#2-2 : 비오는날 아오이이케, 흰수염폭포

앞선 포스팅에서 봤듯이,

후라노 비에이의 버스투어의 첫 번째 장소인

팜도미타에서 대실망을 한채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팜도미타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하니,

내가 그토록 기대했던 아이오이이케 호수에 도착했다.


비도 오고 날도 어둡고 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물색이 나쁘지 않았다!


참고로 티몬에 있는 사진이다.

날이 정말 좋을 때는 이런 물색이라고 한다...


햇빛에 물색이 반사되면

더욱 더 영롱한 색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내가 갔던 날은 정말 흐리고 비도 오고...

날씨가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물색이 나오는건

가이드님이 정말 운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팜도미타에서는 꽃도 지고,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실망했었지만 


아오이이케를 볼 때에는 비도 안왔고

내가 보고 싶었던 아오이이케가 다행히 아름다웠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ㅋㅋㅋㅋ


이 때 부터는

버스투어에서 나처럼 혼자 여행온 언니와

오늘 하루 서로의 사진기사가 되며,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투어가 끝나고도

삿포로에서 같이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다고 한다.....ㅎㅎㅎㅎ) 




아오이이케는 한바퀴를 도는데 불과 10분정도 밖에 안걸린다.

그러나 어느 구간에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물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간구간마다 자꾸만 멍을 때리게 된다.

날씨가 정말 좋은 날에 왔었더라면

더욱 더 영롱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내심 든다.

내년 여름에 다시 오기로!!


그리고 투어에서 시간은 약 20분정도밖에 안준다.

정신없이 사진만 찍고,

멍때리고 감상할 시간은 사실 없다고 보면 된다. ㅜㅜ 


그리고 여기서 5분정도 차타고 이동하면,

흰수염폭포가 나온다.



흰수염폭포




음... 여기는 별로였다.

그냥 다리 위에서 폭포가 떨어진다?

이런느낌.....?


그렇다면 또 원래 티몬에서는

어떠한 사진을 올렸었는지 비교해보자.



하하하하 색이 확연히 다르네!!!

이것은 날씨 탓일까, 아님 보정을 한것일까...

아무래도 날씨가 좋은 날에 다시 와야겠네.


하지만 내가 보고있는 장면은.....

흡사 똥물?

그래도 스스로 위로하자면,

저렇게 안개가 껴있는게 멋졌다....




너무 춥고 안이뻐서

진짜 사진만 두세장 후딱 찍고

시간이 10분이나 더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버스안으로 들어갔다.


내년에 내가 또 훗카이도에 온다면,

나는 투어신청은 안하고

전동자전거로 투어를 하던가, 

아니면 택시투어를 할 것 같다.


투어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아무래도 나는 확실히 패키지 체질이 아닌 듯 하다.

왜 버스만 타고 다니는데도 그렇게나 피곤한건지 ㅋㅋ

그리고 아오이이케 호수에서는 

정말 날씨가 좋고, 시간만 있었다면

30분이든 1시간이던 멍때리고 있을 수 있을텐데,

투어는 15분만에 휙 보고 가야한다는 점이 아쉽더라.